이화여자대학교 약학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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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소식] 임경민 교수, 'WFDC2' 분비 억제, 위암 발생 제어·치료 가능성 열어

  • 작성일 : 2021-07-14
  • 조회수 : 943
  • 작성자 : 약학대학

 

  약학과 임경민 교수팀은 연세대 의대·미국 반더빌트 의대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위암의 새로운 치료 표적 분자인 WFDC2를 발굴한 연구 결과를 최근 세계적인 저널인 Gastroenterology (IF 22.68) 온라인판에 논문을 발표했다. 이번 연구로 WFDC2의 분비 억제를 통해 위암 발생을 제어하고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렸다. 



  WFDC2는 난소암 진단에 널리 사용되는 진단 마커다. 최근에는 폐암, 신장암과 다양한 조직에서의 섬유증 환자에게서도 높게 발현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하지만 위암 발달 과정에서 WFDC2의 역할은 그간 알려지지 않았다.



  위암은 몇 가지 단계를 거쳐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위산을 분비하는 벽세포 소실(Oxyntic atrophy, 산분비 위축)에 이어 전암병변 단계인 Spasmolytic polypeptideexpressing metaplasia(SPEM, 화생의 일종)가 형성된다. SPEM은 헬리코박터 감염 등에 의한 만성면역 반응이 유발되면 위암으로 발전할 수 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사람의 위암 발달 단계에서 WFDC2가 위암 환자의 조직과 위액에서 높게 발현된다는 것을 밝혔다. .


  이러한 현상은 전암병변 단계에서도 확인됐다. 전암병변(SPEM)을 유도하는 물질을 투여한 마우스에서도 위 조직에서 WFDC2가 뚜렷하게 증가했다. 또한 WFDC2를 과량 주입했을 때 전암병변이 생기는 것으로 나타나 WFDC2이 위암 발생의 핵심 단백질이라는 점을 확인했다. 더불어 WFDC2 소실 마우스에서는 전암병변 유발 시 벽세포 소실이나 전암병변 등이 뚜렷하게 억제됐다.



  연구팀은 이를 바탕으로 인터류킨-33(IL33) 의존적인 조절 메커니즘도 밝혀냈다. 생채 내(in vivo) 실험과 위 오가노이드 배양 등을 통해 위 조직 손상 시 증가한 WFDC2가 위 점막의 세포(foveolar cell)에 작용해 인터류킨-33의 분비를 조절하고 이렇게 증가한 인터류킨33은 위에서의 암 발달을 촉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의 섬유화질환센터 과제와 식약처의 국가마우스표현형분석사업단, 미국 NIH의 지원을 받아 수행했다.



기사 출처: https://www.kpanews.co.kr/article/show.asp?idx=224018&category=E (약사공론 김경민 기자)